한웅재씨가 작사 작곡한 ‘소원’이라는 찬양이 입가에 계속 맴도는 거룩한 소원을 품는 행복한 오후입니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 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 절이라도 그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그 높은 길로 가길 원하네’ 참 아름다운 가사입니다.
높은 길로 걷는 것, 좁은 길로 걷는 것, 깊은 길로 걷는 것, 그것은 주님이 가신 용서와 사랑의 길을 따라가는 것일 것입니다.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오름직한 동산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쉼과 기쁨을 주는 인생, 내 길만 비추는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누군가의 길을 비춰주는 주님 닮은 삶이길 소망합니다. 삶의 한 절 한 절 구석구석 주님 닮기를 원합니다. 주님처럼 온유하길 원합니다. 주님처럼 겸손하길 원합니다. 주님처럼 인자하길 원합니다. 주님처럼 사랑하길 원합니다. 삶의 또 다른 한 절에 주님의 향기가 흠뻑 묻어 생명의 냄새 풍기기를 원합니다. 이 땅의 삶을 마치고 영원한 본향으로 옮겨갈 때 이 땅에 나를 아는 사람들이 이 찬양의 가사처럼 살다 간 사람이라고, 좁고 높고 깊은 길로 걸어갔던 사람이라고, 정말 주님을 많이 닮은 사랑이 많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인생이길 소망합니다.
지난 6월 고국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에서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해서 다녔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반가운 만남을 가지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내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앉을 수 있는 빈 의자였습니다. 그 때 빈 의자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웠든지.. 그 의자에 앉아 전철이 오기까지 잠시의 쉼을 누렸습니다. 특별하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자였지만 그 의자를 통해 저는 잠시의 쉼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의자와 같은 목사이고 싶다, 이런 의자와 같은 인생이고 싶다. 누군가가 쉬고 싶을 때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의자처럼, 지치고 힘든 나그네의 인생길을 걷는 그 누군가에게 쉼이 되어주는 의자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반드시 속히 다시 오실 사모하는 우리 주님과 주님 안에서 영원한 가족된 여러분으로 인해 행복한 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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